보도자료

경상도․전라도 주민들, 이순신 장군 참배로 동서화합의 불 밝혀

여수, 남해주민 헌화 전경사진

여수, 남해주민 헌화 전경사진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 주민들이 해묵은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진정한 동서통합을 이루는 이순신 장군 추모 합동 참배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여수 개도 주민 100여명과 지역단체인 이순신연구회(대표 송은일) 회원 20여명이 여수에서 여객선을 타고 남해군 서면 서상항을 통해 남해 뭍에 올랐다.  

조선시대 당시 전라좌수영이 있던 곳이자 왜란 시 이순신 장군을 도왔던 이름 없는 민초들의 자손들이 이순신 장군의 순국일(12월 16일)의 음력 날짜에 맞춰 동서화합 합동 참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남해군을 찾은 것.  

이날 개도 주민과 회원들은 남해군 지역단체인 이순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서재섭)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여수와 남해 주민들은 다함께 서상항에서 버스를 타고 남해충렬사를 찾아 참배행사를 가졌다.  

이들 140여명은 헌화를 하면서 하얀 국화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고, 장군이 전사한 후 잠시 안치됐던 현장에서 성웅의 넋을 빌었다.  

주민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계승과 전란 시 혼연일체가 돼 국란을 극복했던 전라도와 경상도 민초들의 단결된 마음을 되새겼고, 이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동서화합의 장이 됐다.

남해 쪽에서 행사를 준비한 이순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서재섭 대표는 “조선 수군이 수많은 해전에서 세계 해전사의 전무후무한 대승을 거둔 것은 이순신 장군의 피나는 노력과 빼어난 전략․전술 덕분이었지만, 현지 실정과 지리에 밝은 지역출신 인사들의 책략과 민초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며 “당시 수군들과 민초의 자손들이 바다를 건너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동서화합의 의미를 담아 개최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수에서 남해를 찾은 이순신연구회 송은일 대표는 “여수와 남해의 공통점 중 하나가 이순신 장군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 두 지역이 민간차원에서 동서화합을 이루었다. 앞으로도 이순신 장군을 매개로 뱃길을 통한 두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을 찾았던 여수 주민들은 오후 3시께 남해-여수를 오가는 한려크루즈를 이용해 다시 여수로 돌아갔으며, 오는 12월 16일 ‘이순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남해군민들이 이순신 장군의 순국일에 맞춰 답방 형식으로 당시 전라좌수영의 본부 진남관 등 임진왜란 관련 여수 유적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2014-11-21